|
방망이로 고민중인 한화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김태균의 종아리 부상. 김태균은 지난 28일 정밀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손상이 발견됐다. 회복기간은 4~5주. 한화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방망이는 약하다. 팀타율은 2할7푼4리로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팀홈런은 48개로 8위다. 모든 타격수치가 바닥 수준이다. 그나마 송광민-호잉-김태균이 버틴 중심타선만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김태균은 시즌 초반 손목사구 부상으로 18일간 1군 엔트리를 비웠다. 부상 복귀 후 한동안 감을 잃었다가 최근 방망이가 뜨거웠다. 올시즌 38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7홈런 18타점. 지난주 6경기에서는 4할2푼9리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특히 올시즌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도 점차 안정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성열의 1루 수비에 대해 "1루수가 할 일이 많고 상당히 까다롭다. 이성열이 1루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혀 불안하지 않다.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태균과 1루-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았는데 1루를 자주 맡다보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한화는 올시즌을 앞두고 백창수 최진행 이성열이 김태균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백창수와 최진행은 매우 부진하다. 백창수는 9경기에 타율 1할3푼6리를 기록하며 2군에 가 있다. 최진행 역시 타율이 1할8푼6리까지 떨어져 있다.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위타순을 맴돌고 있다. 이성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