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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체불가 김태균 부상에 한숨, 중심타선은 송광민-호잉-이성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09:20


◇김태균의 부상 이탈로 한화가 울상이다. 이성열이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7/

방망이로 고민중인 한화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김태균의 종아리 부상. 김태균은 지난 28일 정밀검진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손상이 발견됐다. 회복기간은 4~5주. 한화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3위를 질주중인 한화는 강력한 마운드 파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타격으로 눈을 돌리면 고민이 컸다. 그나마 5월 중순부터는 살아난 김태균이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월에 뜨거웠던 송광민과 제라드 호잉은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김태균의 이탈로 중심타선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현재로선 3번 송광민-4번 제라드 호잉-5번 이성열 외에 대안이 없다.

한화는 LG 트윈스와 함께 팀 평균자책점 공동 2위(4.49)다. 1위 SK 와이번스(4.41)와도 거의 차이가 없다. 압도적인 불펜의 힘(불펜 평균자책점 3.34로 1위)은 한화의 자랑이다.

방망이는 약하다. 팀타율은 2할7푼4리로 리그 9위에 처져 있다. 팀홈런은 48개로 8위다. 모든 타격수치가 바닥 수준이다. 그나마 송광민-호잉-김태균이 버틴 중심타선만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았다.

김태균은 시즌 초반 손목사구 부상으로 18일간 1군 엔트리를 비웠다. 부상 복귀 후 한동안 감을 잃었다가 최근 방망이가 뜨거웠다. 올시즌 38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7홈런 18타점. 지난주 6경기에서는 4할2푼9리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김태균이 빠진 자리를 채울 선수로는 이성열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5번 김태균 바로 뒤인 6번에서 장타력을 과시해온 이성열이다. 이성열은 올시즌 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7홈런 27타점을 기록중이다. 지난해부터 타격에 새롭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 주자가 없을 시 타율은 3할7리지만 주자가 있으면 타율이 3할6푼4리로 높아진다. 득점권 타율도 3할1푼7리로 준수하다. 호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이성열이다.

특히 올시즌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도 점차 안정세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성열의 1루 수비에 대해 "1루수가 할 일이 많고 상당히 까다롭다. 이성열이 1루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혀 불안하지 않다.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태균과 1루-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았는데 1루를 자주 맡다보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한화는 올시즌을 앞두고 백창수 최진행 이성열이 김태균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백창수와 최진행은 매우 부진하다. 백창수는 9경기에 타율 1할3푼6리를 기록하며 2군에 가 있다. 최진행 역시 타율이 1할8푼6리까지 떨어져 있다.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위타순을 맴돌고 있다. 이성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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