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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LG 트윈스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선수는 채은성이다.
가르시아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지난 4월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친 가르시아는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당초 5월 내 복귀가 기대됐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고 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다음 주초에 검진을 다시 받아보고 그 결과에 따라 스케줄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도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5월 복귀는 힘들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부상 이전 20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3홈런, 15타점을 때리며 4번타자로 제 몫을 했다. 이후 LG 타선은 침묵 모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채은성의 맹타를 앞세워 중요한 시점서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가르시아가 없어도 중심타선을 운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4번 김현수의 타격감이 꾸준하고, 뒷타자 채은성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점을 몰아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르시아가 빠진 이후 LG 주요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을 보면 채은성이 4할2푼6리로 가장 좋다. 김현수가 4할1푼9리, 양석환이 3할8리다.
이날 현재 채은성은 49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9홈런, 40타점을 기록중이다. 팀내 홈런, 타점 1위다. 특히 타점 부문서 두산 베어스 최주환,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과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게 눈에 띈다. 1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1개)와는 불과 한 개 차이다.
효천고 출신인 채은성은 2009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4년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2016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3할1푼3리, 9홈런, 81타점을 기록해 LG의 주력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14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로 주춤하다 올시즌 다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활약상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는게 LG 타격 스태프의 진단이다. 이병규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한 단계 올라선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수치를 모두 뛰어넘을 공산이 크다. 지금 페이스라면 안타는 150개 이상, 홈런은 20개 이상, 타점은 100개 이상이 가능하다. 모두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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