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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회복 박병호, 37일만에 전격 4번 컴백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5-20 12:20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루 넥센 박병호가 좌익수 앞 안타를 치고 덕아웃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4/

히어로즈 군단의 진짜 4번 타자가 돌아왔다. 넥센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을 이겨내고 38일 만에 1군 무대에 전격 컴백했다.

박병호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 경기를 앞두고 넥센 장정석 감독은 "원래 어제까지만 해도 다음 주쯤 1군 콜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박병호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선수 본인도 몸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바로 1군에 불렀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1군에 올라오면서 홍성갑이 이날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박병호의 복귀는 히어로즈에 천군만마와 같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 돌아온 박병호는 팀의 붙박이 4번 타자로 유무형의 효과를 전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고척 두산전 경기 도중 1루로 뛰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 미세파열 부상을 입으며 시즌 개막 후 불과 18경기 만에 재활에 돌입했다.

이후 박병호는 일본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등 빠른 컴백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부상 부위인 종아리 근육이 상당히 민감한 부위라 신중하게 재활에 임해야 했다. 5월 초 들어 의학적인 치료는 모두 끝났고,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박병호는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와 총 3경기를 소화했다. 비록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지만, 장 감독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안타가 없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낸 장면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면서 "어쨌든 박병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모처럼 돌아온 만큼 다치지 않고 계속 건강하게 있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넥센은 박병호 이탈 이후 한동안 고전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백업 선수들의 분발 덕분에 선전 흐름으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 박병호의 가세는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호재로 평가된다. 장 감독은 "박병호와 면담을 통해 돌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 재발 우려가 있는 부위인 만큼 관리를 잘 해서 다치지 않고 오래 좋은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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