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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타율 0.175에도 한용덕 신임두터운 이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20 08:26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한화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최재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5.18/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은 올시즌에 앞서 팀목표와 개인목표 2개를 언급했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 또 하나는 장타력 보강이었다. 겨우내 이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 하지만 올시즌 이유를 알 수 없는 심각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다.

올시즌 37경기에서 타율 1할7푼5리, 홈런은 없고 11타점을 기록중이다. 최재훈의 타율은 50타석 이상을 소화한 리그 타자(총 117명) 중 115위, 뒤에서 세 번째다. 꼴찌는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0.127), 116위는 NC 다이노스 포수 정범모(0.154)다.

최재훈은 지난해 5월 두산 베어스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돼 왔을 때만 해도 한동안 3할 타율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주춤하며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 1홈런 16타점으로 마감됐다. 올해는 타율은 낮지만 타점은 타율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연일 방망이가 헛돌고 있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최재훈과 백업포수 지성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감독은 "선배들을 다 내보내고(차일목 은퇴, 정범모 NC로 트레이드)도 포수 포지션을 둘(최재훈, 지성준)이서 잘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안정감을 첫 번째로 들었다. 한 감독은 "우리는 요즘 공격 위주가 아니라 수비 위주로 오더를 짠다"고 했다. 지성준은 키버스 샘슨의 전담 포수로 나서고 있다. 나머지 투수들의 경우 최재훈이 마스크를 쓴다.

한화는 팀평균자책점이 4.32로 전체 1위다. 한화의 팀평균자책점 1위는 1992년 이후 26년만에 처음이다. 최재훈도 힘을 보탰다. 최재훈은 안정적인 투수리드와 블로킹 능력에선 팀내에서 최고라는 평가다.

지금 한화는 최재훈과 지성준을 대체할 선수가 없다. 현 상황에선 이들이 최고 카드다. 한화는 단점보다는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재훈의 공격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팀은 잘 나가고 있다. 어찌됐든 한화는 19일 현재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팀 흐름이 좋을 때는 큰 틀은 흔들지 않는 것이 맞다는 것이 한 감독의 기본 인식이다.

최재훈은 타격 때문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재훈이 타격 준비도 많이 했는데 시즌 초반 방망이가 너무 풀리지 않는다. 안타깝다. 노력도 많고 욕심도 있는 친구다.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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