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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타선의 중심축은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다.
이제는 하위타선에서 제대로 터져줘야 경기가 풀릴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김경문 감독은 "모든 부담을 나성범과 스크럭스에게 지울 수 없다"며 "안될수록 하위타선이 쳐주는게 필요하다. 상대 투수들이 방심할 때 한번씩은 해주는게 좋다"고 했다.
15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하위타선이 터지면서 승리를 코앞에다 뒀다. 불펜 난조로 승리는 실패했지만 하위타선의 폭발은 고무적이다. 이날 3번 나성범과 4번 스크럭스는 상대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에 연속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2회 5번 모창민의 2루타, 9번 윤수강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1번 박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역전했다. 6번-좌익수로 나선 윤병호는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꼴찌'까지 떨어졌지만 중위권과 3경기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추격은 그리 어려운 상황이 아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나중에는 에이스급 투수와 상대해도 안타가 나오고, 스윕도 가고 연승도 가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선수들이 하위권이라고 쳐질 필요는 없다. 마음이 급해진 것 같은데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물론 NC는 현재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돌파구는 의외의 부분에서 터질 수 있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