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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제구와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으며 걱정을 샀던 한화 이글스 외인투수 키버스 샘슨이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벌이며 기대 만큼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1선발이라고 좋을 만큼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무엇보다 이날 LG전에서 확인된 것은 샘슨이 여러가지 구종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1㎞까지 나왔고, 꾸준히 140㎞대 후반을 찍었다. 직구의 일종인 투심도 7개를 섞었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이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가 던지는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무려 4가지나 된다. 특히 포크볼의 경우 한화 입단 후 송진우 투수코치의 권유로 던지기 시작했는데, 금세 알짜배기 무기로 만들었다. 이날 LG전에서는 직구 35개,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23개, 커브 9개, 투심 7개, 포크볼 4개를 각각 던졌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59.2%나 됐다. 탈삼진 6개의 결정구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했다.
그는 "같은 구종을 연속 던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제구도 괜찮다"면서 "송진우 코치님이 포크볼을 던지라고 해서 던지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간간히 던진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조금씩 변화구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150㎞ 안팎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전담'이나 다름없는 포수 지성준과의 찰떡 호흡이 샘슨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