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파워에서 차이가 컸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강해진 듯한 SK의 폭발력에 넥센은 주눅들 수 밖에 없었다. 넥센은 부상으로 빠진 기둥타자 박병호가 그리울 수 밖에 없었다.
넥센은 박병호-강정호 중심타선 시절부터 '넥벤져스'라 불렸다. 방망이만큼은 차원이 달랐다. 올시즌 박병호의 합류로 꿈틀대나 싶었지만 박병호는 이달 중순 종아리 근육을 다쳐 재활중이다. 다음달 초는 돼야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지난 주중 LG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동안 3경기에서 합계 4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정후 김하성 등 주축 선수들의 침묵이 길어지며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동력을 잃고 말았다.
넥센의 올시즌 팀홈런은 29개의 SK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기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선수들의 방망이 사이클이 좋지 않다. 박병호 서건창이 부상중이지만 이들이 합류하기 전에도 남은 선수들이 살아나면 해볼만 하다. 이제 바닥을 칠때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아쉬움만 곱씹었다.
지난해 SK는 고척돔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1승1무6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SK는 마운드와 방망이 모두 지난해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홈런 톱3가 모두 SK에 있다. 최 정이 13개로 선두, 제이미 로맥이 12개로 2위, 김동엽이 10개로 3위다. 상대팀으로선 등골이 오싹해지는 타선이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