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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불펜에서 힘을 보탤까.
최근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 피칭을 시작한 우규민은 지난 21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을 소화했다.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순조로운 복귀를 알렸다.
김 감독은 곧 돌아올 우규민의 보직에 대해 고민하고 했다. 당연히 선발로 나서는 게 맞겠지만 현재 선발보다 불펜이 더 급하다.
선발에선 우규민의 빈자리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불펜진은 불안한 측면이 있다. 마무리 장필준에 최충연, 한기주, 심창민이 승리조로 나서고 있는데, 최근 흔들렸다.
우규민은 지난 몇 년간 선발로 나섰지만 마무리 경험이 있다. 지난 2007년엔 30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 2군에서 두 차례 정도 더 등판한 뒤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규민에게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 선발로 나서려면 투구수를 끌어올려야 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불펜으로 나선다면 빨리 올릴 수 있다"고 했다.
2013년부터 5년간 선발 투수로 던진 우규민이 불펜 전환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불펜 투수로 던지면서 투구수를 끌어올려 선발진이 불안할 때 투입될 수도 있다.
우규민은 어떤 모습으로 1군에 올라올까. 어느 보직이든 우규민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삼성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