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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안지만이 도박사이트 개설 공범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증거들을 종합할 때 공모 혐의가 인정돼 공동정범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개장죄 부분은 "추가적인 새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고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를 인정해 무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따른 사회적 폐해가 커 엄벌이 필요한 점, 프로야구 선수로서 불법 행위에 가담한 점, 도박 혐의로 2차례 처벌된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취득한 이득이 1000만원에 불과하고 실제 운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는 않은 점 등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안지만은 검찰조사와 재판에서 "도박사이트 운영 등에 관여하지 않았고 명확한 수익금 분배 약정도 없었으며 도박사이트 운영 공범으로 가담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