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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문제였다. 평균 140㎞ 초중반대를 형성한 구속 뿐만 아니라 볼끝도 밋밋했다. 전성기처럼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도 정면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타선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을 따냈던 11일 NC 다이노스전(5이닝 4실점)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 감독은 "대부분의 투수가 정규시즌 첫 번째 등판보다 두 번째 등판 결과가 안 좋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거친 투수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니퍼트의 경우는 (그렇게 하지 못해) 더 그랬던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볼 끝이 살려면 공을 때리듯이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니퍼트가 투구 수 40∼50개가 4되는 시점부터 공을 때리질 못하더라"며 "본인이 한 이닝 더 던져보겠다고 해서 5회에도 올렸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투수라면 정규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공을 누를 때 어깨 힘이 더 들어가게 마련이고, 그러면 회복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므로 두 번째 등판 결과가 안 좋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니퍼트는 어제 103개를 던졌다. 이제 투구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니퍼트는 3∼4번째 등판을 할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