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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까지 17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투수가 거둔 승리가 딱 한 번뿐이었다. 윤성빈이 4월 7일 LG 트윈스 상대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거둔 승리가 유일한 선발승이다. 이 기간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딱 3번 나왔다.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2번을 했고, 윤성빈이 1차례 달성했다. 투타 모두 침체되기도 했지만, 밸런스도 문제가 있었다. 에이스 레일리는 개막 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고도, 승리없이 1패만 떠안았다. 최근 2경기에선 7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좋은 투구를 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2실점, 8일 LG전에선 7⅔이닝 2실점(1자책) 호투를 했지만, 승리없이 물러났다.
갑작스런 휴식이 독이 된 걸까. 레일리는 당초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비로 열리지 못했고, 다음날 경기까지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이 때문에 8일을 쉬고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주말 취소된 경기에 대해 "순리대로 하면 됐다"고 했다. 때로는 휴식이 도움이 되지만, 리듬을 깨트려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더구나 레일리는 지난해 삼성전 3경기에서 2승1패-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했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이지만, 지난 주말 광주를 다시 돌아보게되는 롯데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