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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두산의 홈런 파티, 8번 타자까지 무섭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4-12 21:42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4회초 백투백홈런을 날린 두산 양의지와 오재일, 솔로홈런을 날린 김민혁이 홈인하고 있다. 두산은 4회초 공격에서 3개의 솔로홈런으로 3점을 올리며 4회말 현재 5대1로 앞서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4.12/

자비는 없다. 두산 베어스의 강타선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왔다.

두산의 초반 질주가 심상치 않다.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대3으로 완승을 거둔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12승3패.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6시즌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승리를 쌓고있다.

특히 시리즈 스윕승을 거둔 주중 삼성과의 3연전에서, 두산은 타선의 위력을 재확인 했다. 개막 초반 다소 침체된듯했던 타자들의 감이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주 LG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4번타자 김재환은 3연전에서 5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0.588)로 감이 좋다. 팀내 가장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던 양의지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12일 경기에서는 시즌 2호 홈런까지 추가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오재일 역시 12일 삼성 백정현을 상대로 홈런 2방을 추가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두산은 11일 경기까지 팀 홈런 12개로 삼성-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꼴찌에 그쳐있었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무려 8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11일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이 초반 난조를 보이며 0-5로 끌려가던 두산은 순식간에 역전을 일궜는데, 결승 점수가 바로 홈런이었다. 김재호가 6회초 삼성 최충연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튿날 홈런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다. 두산은 5명의 타자가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삼성 마운드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4회초 양의지-오재일의 '백투백' 홈런과 6회초 오재일의 연타석 홈런, 이어진 김민혁과 최주환의 쐐기 홈런까지 나왔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인 9회초에도 김재환이 또하나의 홈런을 추가했다.

빈 자리도 느껴지지 않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1군 엔트리에 없다.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9일 2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대체자 정진호가 공수에서 파레디스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고, 두산의 탄탄한 외야 자원이 공백을 느낄 틈이 없게 만든다. 내야도 비슷하다. 지난 10일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낀 오재원이 빠져있지만, 최주환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라인업을 꾸리기에 아쉬움이 없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2경기 연속 8번-지명타자로 내보낸 김민혁은 3타수 1안타(2루타) 2타점,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이틀간 7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기대 이상이다.


8번타자까지 무서운 두산 타선. 초반 두산이 잘나가는 이유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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