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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는 없다. 두산 베어스의 강타선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왔다.
지난주 LG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4번타자 김재환은 3연전에서 5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10안타(0.588)로 감이 좋다. 팀내 가장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던 양의지도 2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12일 경기에서는 시즌 2호 홈런까지 추가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오재일 역시 12일 삼성 백정현을 상대로 홈런 2방을 추가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두산은 11일 경기까지 팀 홈런 12개로 삼성-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꼴찌에 그쳐있었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무려 8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11일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이 초반 난조를 보이며 0-5로 끌려가던 두산은 순식간에 역전을 일궜는데, 결승 점수가 바로 홈런이었다. 김재호가 6회초 삼성 최충연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빈 자리도 느껴지지 않는다. 두산은 현재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1군 엔트리에 없다.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9일 2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대체자 정진호가 공수에서 파레디스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고, 두산의 탄탄한 외야 자원이 공백을 느낄 틈이 없게 만든다. 내야도 비슷하다. 지난 10일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낀 오재원이 빠져있지만, 최주환의 타격감이 워낙 좋아 라인업을 꾸리기에 아쉬움이 없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2경기 연속 8번-지명타자로 내보낸 김민혁은 3타수 1안타(2루타) 2타점,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이틀간 7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기대 이상이다.
8번타자까지 무서운 두산 타선. 초반 두산이 잘나가는 이유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