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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산체스(29·SK 와이번스)와 펠릭스 듀브론트(31·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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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론트는 정반대다.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1.37에 달한다. 지난달 13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당시 최고 147㎞의 직구와 139㎞의 포크볼을 뿌렸으나 이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 3경기 평균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초반이다. 지난 6일 LG전에서는 직구 구속이 130㎞ 중반까지 떨어졌다. 구속보다 더 안좋은건 경기 운영이다. 주자 유무에 따라 제구력이 들쭉날쭉하다. 듀브론트의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은 1할7푼4리였지만 주자가 있을 시엔 3할5푼4리까지 치솟았다. 3경기(총 12⅔이닝)서 퀄리티 스타트는 커녕 5이닝 이상을 던진건 3월 30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5안타 5실점) 한 경기 뿐이었고 6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얻은 탈삼진은 고작 5개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내슈빌 사운즈(오클랜드 산하)에서 29경기 4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재활 후 첫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롯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결과물이 워낙 실망스럽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