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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0개팀 외국인 투수 20명 가운데 새 얼굴은 10명이다.
KBO리그 최초의 대만 출신 NC 다이노스 왕웨이중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1을 마크중이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그는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가 믿음직스럽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8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줬다. 산체스와 마찬가지로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직구 구속은 평균 147.2㎞이고, 커터와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다양하다. 또 왕웨이중과 원투 펀치를 이루는 로건 베렛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려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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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투수 가운데 105만달러로 최고 연봉을 받는 삼성 1선발 팀 아델만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즌 첫 등판서 6⅔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던 아델만은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3월 3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더니 지난 8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7이닝 6안타 2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 이글스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는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샘슨은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9.22, 휠러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7.88을 각각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제구가 낙제점이다.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역시 스피드를 내지 못하고 제구 난조만 보이면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 삼성 리살베르토 보니야도 2경기에서 9⅓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12안타, 4볼넷을 내주고 평균자책점 10.61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최근 시즌중 외국인 선수 교체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올해는 퇴출을 면치 못하는 케이스가 시즌 초반부터 생길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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