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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야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입장 수입이 확실히 늘었다. 8개 구단 체제의 마지막 해였던 2012년엔 총 관중이 715만6157명이었다. 총 수입은 633억5612만364원으로, 1인당 8853원이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팀당 경기수, 관중, 입장수입 모두 증가했다.
내년에는 창원에 2만석 규모의 신축구장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고척돔(1만7000명)과 대전(1만3000명)을 제외한 7개 구장이 2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올시즌 10개 구단이 공개한 목표 관중은 총 879만명이다. 지난해 102만4830명으로 사상 첫 100만명 돌파를 이뤘던 KIA 타이거즈만 목표를 낮춰 100만명으로 잡았을 뿐. 나머지 구단은 목표치를 조금씩 높였다. 이를 달성해 879만명이 찾는다면 경기당 평균 1만2208명이 된다.
지난해 입장권 가격 기준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예상 수입은 939억8931만7641원. 처음으로 900억원대를 돌파한다. KBO가 내세운 궁극적인 목표치 1000만 관중에 다다르면, 입장 수입 또한 1000억원대에 진입한다.
홈팀이 72%를 갖고 원정팀이 28%를 갖는 수입 배분 구조는 잠실 등 몇몇 구장만 2만명 이상의 관중을 모을 수 있었기 때문에 형평성을 고려해 책정됐다. 이제 대부분의 구장이 2만석 이상의 큰 구장을 갖고 있어 수입 배분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해야할 상황이다.
홈팀이 수입을 모두 갖는다면 팬을 모으기 위한 더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중계권료나 스폰서료 등 구단의 수입이 오를 수 있다.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단들은 저마다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프로야구의 산업화를 이끌겠다"라고 했다. 그 첫번째가 관중이고 입장수입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5년간 KBO리그 관중수와 입장수입
연도=경기수=총 관중수=입장수입
2013=576=644만1945명=587억8541만1641원
2014=576=650만9915명=617억7831안1758원
2015=720=736만530명=730억8603만4850원
2016=720=833만9577명=870억8994만5786원
2017=720=840만688명=898억2649만975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