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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개막 후 6승2패,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만 치러진 상황에서 순위가 큰 의미는 없지만 개막 전 이렇다할 전력보강이 없어 걱정을 자아냈던 것을 감안하면 좋은 출발이다.
이제 단 한가지 남은 문제는 불펜이다. 지난 시즌 NC는 막강 불펜을 자랑하던 팀이었다. 부실한 선발을 든든한 불펜 투수들로 메우며 시즌을 보냈다. 물론 시즌 후반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지만 불펜투수들의 활약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상황이었다.
그런 불펜, 특히 필승조가 위태롭다. 원종현 김진성 이민호 임창민 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를 걱정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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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임창민은 지난 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2로 앞서던 9회 등판해 이병규에게 홈런을 내줬고 1일 김진성에 이어 2사 3루 상황에 등판해 신본기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본인의 실점은 아니었지만 분명 책임이 있는 상황이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아 속단할 수는 없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선발 투수들이 아직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가 힘에 부친다는 것이다. 그나마 유원상 배재환의 호투가 눈에 띄지만 필승조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NC의 올시즌 구상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시즌 전 포수, 선발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지만 불펜이 흔들리는 것은 예상치 못한 복병이다. 이 위기, NC는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