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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km 돌직구 오승환, 토론토 유니폼 첫 세이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4-02 09:36


ⓒAFPBBNews = News1

오승환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서던 9회초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세이브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통산 40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뒤, 올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오승환. 지난해와 같이 붙박이 마무리로의 시작은 아니지만 비교적 빨리 마무리로서 기회를 잡았다. 오승환은 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2경기 연속 등판한 탓에 세이브 요건이 갖춰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 중에서도 마무리 경험이 있는 오승환이 오수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오승환은 첫 타자 게리 산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적극적 공격을 하는 산체스를 슬라이더로 유혹해 쉽게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어 브렛 가드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제법 잘맞은 타구가 뻗어나갔지만, 우익수 수비 범위를 벋어나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에게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어 등장한 강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6 시즌 19세이브, 2017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2018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수나가 던지지 못하는 경기에만 마무리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직전 두 시즌같은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지만, 첫 세이브 기회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해 신뢰도를 높인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달 30일 1이닝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세이브까지 기록해 앞으로 불펜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구 최고구속 153km를 찍으며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협상 과정 불거진 건강 문제도 모두 불식시켰다.

한편, 토론토는 오승환 등판 직전 8회말 공격에서 저스틴 스모크가 극적인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려 7대4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스모크는 그랜드슬램 이전 7회에도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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