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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투수의 호투에 야구계에 미소가 번졌다.
그의 피칭에 모두가 칭찬 세례. 양창섭에게 승리를 내준 KIA의 김기태 감독도 "신인인데도 마운드 위에서 표정이 좋더라"며 "이렇게 어린 선수가 잘하는 것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전날 KIA가 17점을 내는 것을 봤으니 부담이 있었을텐데 불안한 모습이 없었다. 최고의 피칭을 했다"면서 "볼 끝이 좋은 것 같다.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는 공을 쳤는데도 파울이 되더라"며 어린 선수의 호투에 미소를 보였다.
양창섭이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팀 선배인 윤성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성환은 "이제껏 봐왔던 신인 투수와는 구위가 달랐다. 공의 회전이 좋다"라면서 "생갭다 완벽하게 던졌다"며 신인답지 않게 첫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한 후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윤성환은 이어 "캠프에서는 더 무시무시했었다"며 양창섭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더니 "구단에서 몸관리를 잘해주겠지만 스스로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창섭이 롤모델로 삼는다는 말에 "같은 팀이니까 얘기했겠지"라고 웃은 윤성환은 "양창섭이 가끔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얼마전엔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졌다고 물어보길래 내가 생각한 것을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김한수 감독은 "어제 두산 곽 빈도 첫 승을 했더라. 타자인 강백호(KT)와 한동희(롯데)도 잘치더라. 오랜만에 좋은 신인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신인들의 활약을 기뻐했다.
지난해 이정후(넥센)로 시작된 고졸 신인들의 활약이 KBO리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