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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것 같았다."
금민철은 고질인 제구 불안은 떨쳐내고 공격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상대를 압도할만한 구위는 아니었지만, 4사구 단 1개를 내주며 5이닝 동안 86개의 공만 던졌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끔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금민철의 문제는 릴리스포인트였다. 경기 첫 타자 릴리스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공을 던지며 포인트를 잡을 때는 이미 늦었다. 이전에는 그래서 등판 전 공도 많이 던지고 해봤지만 아무 것도 안됐다"고 말하며 "1회만 잘 넘겨보자 기대했는데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릴리스포인트를 유지하는 모습에 5선발을 맡겼는데 잘됐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동료들의 실책이나, 쉬는 시간 등에 민감해 포인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금민철이 이에 많이 영향을 받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를 잘 극복해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