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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주전포수 장성우(28)는 2008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한국 포수계의 맥을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당시 주전 포수 강민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엉뚱하게 SNS 사건으로 불명예를 떨쳤다. 명백한 장성우의 잘못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 3년간 큰 시련을 겪었다.
그냥 말로 그친 것이 아니었다. 장성우는 이날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3-3으로 맞서던 6회초 1사 1루 때 좌월 2점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은 데 이어 7회초 1사 만루 때는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장성우는 "시즌이 시작되고 한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오늘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민철이형이 이적 후 첫 승을 올리는 데 도움이 돼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모든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책임감 가지고 끝까지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