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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전 外人투수 성적표...역시 NC는 달랐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3-26 06:00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개막 2연전에서 외국인 투수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NC 다이노스는 개막 시리즈에 외국인 투수 2명이 선발로 나서 'A+'급 성적을 냈다. 첫 등판부터 기대를 충족시켰다.

대만 출신 왕웨이중은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7이닝 6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왕웨이중의 호투에 대해 "투구도 좋았지만 템포가 빨랐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다"고 했다. 그는 "템포가 빠르다는 것은 야수들에게 정말 도움이 된다. 7이닝까지 버텨준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다. 시범경기 때 실수를 했는데 수비도 좋았다"고 흡족해 했다.

여기에 25일 LG전에 등판한 로건 베렛까지 눈부신 호투로 2연승에 기여했다. 5⅔이닝 2안타 3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첫 실전 등판이지만 베렛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완벽한 제구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떨어지는 써클체인지업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없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NC와 함께 외국인 투수 2명을 개막 시리즈에 내보낸 한화 이글스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키버스 샘슨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4이닝 8안타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3대6으로 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로 빨랐고 탈삼진 8개를 기록했지만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흔들렸다. 반면 제이슨 휠러는 25일 7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을 해줬다. 깔끔한 제구에 코너워크가 좋았다.

외국인 투수 1명씩 시험한 팀도 희비가 엇갈렸다. LG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넥센 에스밀 로저스는 좋았다. 윌슨은 24일 NC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6이닝 5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로저스도 24일 한화전에서 6⅔이닝 9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는 24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5이닝 8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5이닝 6안타 3볼넷 10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다소 아쉬운 내용이었다.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24일 kt전에서 5⅓이닝 9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롯데는 불안할 것 같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은 24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8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5일 두산전에 등판한 삼성 팀 아델만은 6⅔이닝 7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는 24일 SK전에서 4이닝 5안타 6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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