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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의 눈부신 호투와 송광민의 신들린 방망이,하주석의 축포를 엮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3대6으로 패한 뒤 하룻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사령탑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휠러는 낮게 깔리는 직구, 좌우를 파고드는 코너워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곁들이며 좌우로 알맞게 볼을 떨어뜨렸다. 힐러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한용덕 한화 감독과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믿음을 한몸에 받았다. 제구가 뒷받침되는 피칭 스타일이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수 유형으로 파악됐다. 성격도 차분해 웬만해서는 흥분하는 일도 덜하다.
휠러는 올해 57만5000달러를 받는다.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최저연봉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대단치 않다. 가성비 최고 용병의 탄생 신호탄인 셈이다. 제구형 투수로 알려져 있지만 직구 구속도 시범경기에서 145km를 찍었고, 이날은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제구가 동반된 140km대 초중반의 직구가 1m98의 장신의 쭉 뻗은 팔에서 나오자 넥센 타자들은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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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불펜진은 송창식-박주홍-서 균-박상원-정우람(1이닝 무실점 세이브)이 이어던졌다. 전날(24일)에 이어 2경기 연속 불펜 무실점이었다.
'한화 천적'이라 불렸던 넥센 선발 최원태는 5이닝 8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패를 안았다. 개인통산 한화전 7경기째 등판만에 안은 첫패(3승)였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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