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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 여러번의 시도 끝에 겨우 성사된 카드였다.
단순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해 일찌감치 서둘렀다. 지난해에도 여러 구단에 제안을 넣었지만, 카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을 당했다. 사실 NC가 포수진 보강 욕심을 가지고있다는 것은 2~3시즌 전부터 익히 소문이 퍼져있었다.
문제는 포수난에 시달리는 것이 NC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른 팀들도 포수가 워낙 귀하다보니 2군급 선수라도 쉽게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강민호(삼성) 양의지(두산) 이재원(SK) 등 안방 주전이 확실한 팀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백업, 백백업 포수도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는 힘들다. 포수가 워낙 체력 소모가 심한 포지션인데다, 30대 초반만 되도 고질적인 잔부상들을 달고 살기 때문에 이제는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넣는 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포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만큼 포수 육성이 쉽지 않다. 아마추어때부터 선수들이 포수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기근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