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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5선발 요원인 임지섭이 최종 리허설에서 부진을 보이며 문제점을 노출했다.
1회말 선두 서건창에게 140㎞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뿌리다 중전안타를 허용한 임지섭은 마이클 초이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다. 이어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김하성에게 3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35㎞짜리 직구가 가운데 코스로 몰리면서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임지섭은 2회에도 흔들렸다. 1사후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낸 임지섭은 박동원을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강습타구를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잡아 2루로 송구한 것이 원바운드로 들어가며 1루주자가 세이프돼 1,2루가 됐다. 서건창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임지섭은 서건창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내주고 4점째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초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임지섭은 김태완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3회까지 70개의 공을 던진 임지섭은 4회 들어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져 추가 2실점했다. 1사후 박동원을 볼넷, 2사후 초이스를 중전안타로 내보내 1,2루에 몰린 임지섭은 김태완에게 우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임지섭은 박병호와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고종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겨우 이닝을 마친 임지섭은 5회말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이날 임지섭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폭투와 볼넷이 나왔고, 실투가 이어졌다. 제구와 집중력, 경기운영에서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