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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날은 평소의 양현종과 달랐다. 기존에 보지못했던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양현종은 지난 시즌 20승(6패)를 기록했고 팀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세가지 소원도 모두 이뤄졌다. 첫번째 소원은 팀의 우승이었고 두번째 소원은 팀내 좌완 최다승 투수가 되는 것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해까지 통산 107승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KIA 김정수 코치가 현역시절 기록한 92승이었다.
KIA 관계자는 "약속을 지키려고 안경을 벗었다"며 "하지만 여론이 안좋아질 수도 있으니 한 경기를 보고 여론을 확인한 후 안좋으면 다시 쓰겠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날 양현종은 3이닝 2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사실 양현종은 라식수술까지 마친 상황으로 안경을 쓰지않아도 투구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안경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된 상황에서 공식석상이나 경기 중 벗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번 기회로 KIA는 안경 벗은 에이스를 얻게 될까.
광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