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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KIA 타이거즈의 타선은 역대 최강이라 불릴만했다. 주전 9명 중 7명이 3할 타율을 넘길 정도로 안타가 무수히 생산됐다. 팀타율 3할2리는 역대 한시즌 팀 최고 타율이었다.
KIA가 이 경기서 5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둘 다 타격이 강점인 팀인데 득점 스타일은 달랐다. 두산은 6회초 한번의 기회에서 대거 4점을 뽑았지만 KIA는 2회 1점, 5회 2점, 7회 1점, 8회 1점 등 적은 득점을 차곡차곡 모았다. 이렇게 여러 이닝에서 득점을 하려면 안타가 더 많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공교롭게도 KIA는 이날 8개의 안타를 쳤고, 두산은 11개를 때려내 KIA의 안타수가 더 적었다.
KIA는 장타로 점수를 뽑았다. 이날 홈런은 없었지만 6개의 2루타가 나왔는데 그것이 모두 득점과 연결됐다.
김주찬 김선빈 버나디나로 구성된 1∼3번 타자들이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음에도 KIA는 하위타선의 활발함 속에서 올시즌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두산의 에이스 듀오 장원준-린드블럼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보였다.
비록 1경기이긴 하지만 KIA의 타선은 큰 걱정없이 지켜봐도 될 것같다. 남은 시범경기서 마운드 퍼즐 맞추기에 집중해야하는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