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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30)가 최고 투수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대단한 활약을 했다. 터닝포인트가 있었나.
항상 변화하려고 한다. 그 변화를 통해서 잘 됐고, 최고의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구속 변화를 준 게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걸 알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여기에 구속 변화로 타자들을 속이려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포수 강민호가 이적했다. 그에 대한 걱정은 없나.
강민호는 성격적 면에서나 리더십 부분에서 한국에서 같이 뛰었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다시 그를 만나면 포옹하고,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롯데 포수들은 아직 젊다. 경기를 하면서 성장하는 게 보인다.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 계속 같이 하다 보면 분명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이제 '강력한 1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 마음가짐이 다른지.
'1선발'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 봤던 것처럼 많은 득점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나오기도 하고, 1점차로 이기는 경기도 나왔다. 어쨌든 이기는 게 중요할 뿐이다. 이번에 민병헌, 채태인이 오면서 팀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을 잘 시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리그에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 메릴 켈리(SK 와이번스) 등 강력한 투수들이 있다. 이들과의 경쟁심은 없는지.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어하는 건 모든 투수들의 목표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KBO리그에 4년째 있으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상위 5명(TOP5)' 정도에는 들어가는 선수가 된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코치님들을 통해 많이 배웠고, 롯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성장했다. 더 잘하고 싶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부상을 당해서 아쉬웠을 것 같다.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기대해봐도 될까.
작년에 무릎에 배트를 맞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고 싶다.
-팀 성적 외에 목표가 있다면.
나는 스스로 늘 잘 할 수 있는 투수라고 믿는다. 일단 팀 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또 특정 목표보다는 작년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