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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MVP가 2명 있다."
먼저 외야수 강상원이다. 그는 2016년 2차 10라운드(전체 99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명 순번이 말해주듯이,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가까스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한 감독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뛴다. 벌써 '제 2의 이용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 연습경기에서 무려 타율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를 기록 중이다. 한 감독은 "이런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하다. 강상원 입장에선 악착같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또 한 명은 LG 트윈스에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백창수다. 그는 캠프에서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루수 백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 감독은 "사실 1루에서 (김)태균이를 빼면, 대부분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답을 찾아서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백창수가 있기 때문. 한 감독은 "컨택트 능력이 좋아서 그냥 죽지 않는다. 펀치력도 기대 이상이다. 농담으로 태균이 쓸 곳이 없다는 말도 한다. 요긴하게 잘 쓸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투수쪽에선 신인 박주홍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한 감독은 "어린 선수답지 않게 흔들림이 없다. 올해 활약이 아주 기대된다. 체력이 더 좋으면 선발까지도 생각하겠지만, 그 부분이 부족하다. 그래도 직구 제구가 잘 된다. 또 타이트한 상황에서 잘 던진다. 견제가 좋고, 모든 걸 다 갖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