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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연습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어 등장한 이우찬(개명 전 이영재), 신정락, 윤지웅, 여건욱 등이 1이닝씩을 나눠 던졌다. 신정락이 5-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6회초에 등판한 윤지웅은 제구가 흔들리며, 신본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그 외 투수들은 롯데 타자들을 잘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3이닝을 잘 던져줬다. 3경기째를 치렀는데, 제구도 그렇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구속도 시즌에 들어가면 더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오늘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던지자고 한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제구가 잘 됐고 몸쪽과 바깥쪽 로케이션이 잘 들어간 것 같다. 캠프를 잘 마무리하고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 캠프에 합류한 여건욱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여건욱은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더 봐야겠지만, 중간에서 잘 던져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롯데도 나름 수확은 있었다. 롯데는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 올리기 위해 연습 경기를 적게 잡았다. 이날 포함 마지막 2경기가 남은 상황. 조원우 롯데 감독은 비로 경기가 취소될까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다행히 경기는 7회말까지 진행됐다. 선발 등판한 펠릭스 듀브론트가 1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투구수를 늘린 것이 수확이었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