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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가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
"로하스가 몸을 정말 잘 만들어왔다. 나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kt가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타자다. 스위치 히터로 양쪽 타석 모두에서 장타력을 겸비했고, 중견수 수비도 일품이었다. 처음에는 한국야구 스타일에 고전했지만, 열린 마음으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조언을 듣고 후반기 무서운 타격을 보여줬다. 홈런 18개를 때려냈다. 실력, 인성 모두 합격. 결국 100만달러라는 거액에 재계약을 마쳤다.
로하스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거구 이미지를 풍기지는 않았다. 탄탄하고 날렵한 몸매인데, 빠른 스윙 스피드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중장거리 타자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에서 만난 로하스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있었다. 먼저 하체.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의 근육 크기 자체가 달라졌다. 누가 봐도 한 눈에 알아차릴만큼 하체가 튼튼해졌다. 상체 역시 마찬가지. 터질 듯한 근육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홈런타자 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로하스가 이렇게 근육량을 키운 건 결국 장타 생산을 위해서다. 로하스는 "다른 게 있겠나.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다"는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파괴력에, 이번에 키운 몸에서 나오는 힘까지 더해진다면 로하스는 어떤 외국인 타자보다 무서워질 수 있다. 지난 시즌 한국 야구 스타일을 모두 체득한 것도 플러스 요소다.
로하스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부진했지만, 적응하고 받아들이려 애썼다. 스트라이크존도 달랐고, 투수들 유형을 파악하는 시간도 필요했다. 올해는 야구 외에도 음식 문제까지 잘 해결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 음식을 먹을 수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야구 문화가 너무 좋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비슷하다. 사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kt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기 위해 돌아왔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며 공격-수비-베이스러닝 등 모든 걸 다 잘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