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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좋은 기 주고, LG에서 좋은 기 받아 좋은 계약 하기 바랍니다."
그래도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어 은사인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 캠프 합류를 요청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최고 마무리로 류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오승환이기에, 류 감독도 오승환의 합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오승환은 훈련을 앞두고 류 감독, 이병규 코치, 평소 친하게 지내는 차우찬 등과 담소를 나눴다. 그리고 훈련 시작 전 미팅 때 앞에 나와 선수단에 정식으로 인사를 했다. 오승환을 앞에 세운 LG 유지현 수석코치는 "승환이는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를 주고, 또 LG에서 좋은 기를 받아 좋은 계약을 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선수들도 박수로 오승환을 환영했다.
한편, 오승환은 향후 팀 선택에 관한 질문에 "한국 팀 캠프에 운동하러 왔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결정된 게 없어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