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화 스프링캠프 게임+훈련결합 웃음 넘친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2-04 10:00


◇한화 이글스 선수들의 일본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투수조의 게임훈련 모습.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외야수들의 플라이볼 잡기 게임 훈련.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선수단에 웃음이 더 많아졌다. 스프링캠프는 연습경기를 치르기전까지는 반복되는 체력훈련, 기술훈련으로 자칫 지루해지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훈련에 게임 요소를 결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기술 및 체력 중심의 훈련에 다양한 게임 요소를 가미해 즐겁고 활기차게 훈련하고 있다. 선수단의 집중력 강화 효과와 팀워크 상승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사흘 훈련 뒤 하루 휴식한다. 4일은 선수단 전체 휴식일이다.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는 투수조와 야수조가 미니게임 형태로 훈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투수조의 경우, '러닝 빙고(Running Bingo)' 게임을 했다.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이 각각 녹색 콘과 빨간색 콘을 들고 1대 1 달리기 시합을 벌여 결승점에 있는 빙고판에 콘을 세우는 방식으로, 두 줄을 먼저 만드는 팀이 최종 승리하게 되고, 승리 팀 전원은 단거리 러닝에서 제외됐다. 또 물병을 세워놓고 링 던지기 게임을 진행해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은 추가 훈련으로 단거리 러닝을 했다. 승자는 훈련 제외.

외야수들의 훈련에서도 웃음꽃이 피었다. 외야수들은 플라이볼을 먼저 잡는 미니 게임을 했다.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들이 어울려 웃으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먼저 볼을 잡은 선수는 곧바로 칼퇴근하는 부상이 주어졌다.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공을 잡은 외국인 외야수 제라드 호잉은 "캠프 분위기가 밝고 미니게임을 통해 선수들과 훈련 중에 함께 웃으면서 대화하다 보니 빨리 팀에 녹아 들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게임형 훈련 방식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훈련 스케줄에 포함됐다. 기초체력 및 근력, 집중력 강화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트레이닝 파트의 설명.

같은 동작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체력훈련의 경우 선수들이 고된 훈련으로 느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게임의 요소를 가미하면 훈련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주로 게임 훈련은 훈련 막바지에 소화된다. 정식 훈련 뒤 자칫 지칠 수 있는 몸과 마음에 약간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다.

배민규 한화 수석트레이닝 코치는 "러닝 훈련에 레크레이션 요소를 가미해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하면 승부욕이 넘치는 프로 선수들은 게임시 집중력 강화로 훈련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들도 게임을 통해 동작 하나 하나에 열을 올리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팀워크 강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