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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입을 새 유니폼을 받는다. 그리고 그 유니폼에 새번호를 단 선수들이 있다. 자신의 번호로 굳어져 그것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많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번호를 바꾸는 선수들도 많다.
KIA에 온 이후 줄곧 4번을 달았던 서동욱도 이번엔 번호를 바꿨다. 새 번호는 17번. 바로 경기고 시절에 달았던 추억의 번호다. 서동욱은 KIA에 입단했을 때 6번을 달았고, 이후 LG에서는 3번, 넥센에서 26번을 달고 뛰었다. 2016년에 17번으로 바꿨는데 공교롭게도 그때 KIA로 트레이드가 됐다. KIA에서는 남은 번호가 없어 4번을 달았다. 17번을 달았던 한기주가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되면서 서동욱이 17번을 차지하게 됐다.
2차드래프트로 KIA로 온 유민상은 30번을 선택했다. 지난해 kt 위즈에서는 36번을 달았으나 2015∼2016년에 두산에서 뛰면서 함께했던 30번을 선택했다. 한기주의 트레이드 상대로 KIA 유니폼을 입게된 이영욱은 67번을 붙인다. 삼성시절 좋은 기억이 많았던 번호다. 군입대전까지 67번을 달고 팀 우승에도 기여했던 이영욱은 2014시즌 복귀해 67번을 다시 달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15,2016년엔 9번을 달았고, 지난해엔 24번으로 바꿨으나 부진은 이어졌고, KIA에서 다시 67번으로 돌아왔다.
새 번호로 바꾼다고 모두 성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번호를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그 마음이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