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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실렸다. 김기태 감독의 야구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2군 환경 업그레이드도 구단과 현장이 가장 바라던 바다. 김기태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장기적인 육성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강해졌다. 구단과 현장이 일찍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 그룹도 2009년 우승 이후 함평 2군 개선 약속을 지켰다. 어린 선수들이 훨씬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몇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2군 전용 구장 신축도 최근 확정이 됐다. 이미 2군 구장에 야구장이 있지만, 야간 조명탑 시설도 없고 관중석도 변변치 않은 상황이다. 바로 옆 부지에 훨씬 쾌적한 디자인에 조명 시설까지 탑재한 신형 구장이 들어서면서 인프라가 향상될 예정이다.
또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구단은 베테랑 박흥식 코치에게 2군 감독을 맡기고, 1군 배터리코치였던 나카무라 다케시 코치를 2군 배터리코치로 보직 이동했다. 김태룡, 홍우태 코치도 2군에서 어린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코칭하게 됐다. 반면 1군은 신임 서재응 불펜코치를 비롯해 김상훈 배터리코치, 홍세완 타격코치 등 젊은 코치진 위주로 짜여졌다. 조계현 단장의 빈 자리는 2군 감독이었던 정회열 수석이 채운다. 1군 코치진이 한층 젊어진 것도 KIA에 불어닥친 새로운 변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