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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선택과 집중이 다음 시즌 어떤 효과를 낼까.
이병규는 최근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민병헌이 FA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채태인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로 기용 가능하지만, 최근 1군 기록은 좋지 않다. 지난해 19경기에서 타율 2할5리에 그쳤다. 그래도 2014년 16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선구안이 좋고, 손목 힘이 좋은 타자다. 채태인 영입에도 롯데에 좌타자는 그리 많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 건재함을 증명하면, 지명타자나 대타 카드로 충분히 쓸 수 있다. 새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오현택도 1군 복귀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4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인대 접합 수술처럼 큰 수술은 아니었다. 다행히 재활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연습 경기도 치렀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을 옮겼다. 부상 부위는 완벽히 회복됐다. 개인 운동으로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사이드암 배장호가 72경기에 등판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했다. 오현택이 함께 경쟁할 수 있다. 오현택도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에서 핵심 불펜 요원이었다. 구위를 되찾으면, 롯데 불펜진에 하나의 옵션이 늘어난 셈이다.
2월부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열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