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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전력' 롯데의 선택과 집중, 어떤 효과를 낼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17 23:24 | 최종수정 2018-01-17 23:40


롯데 자이언츠 고효준(왼쪽부터), 민병헌, 이병규, 조무근, 오현택, 나원탁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과 집중이 다음 시즌 어떤 효과를 낼까.

롯데는 2016시즌 8위에서 지난해 3위로 점프했다. 좋은 성적을 낸 뒤 조원우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했고, 구단은 착실히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롯데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면, 3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원하는 듯 하다. 특히,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선 어느 정도 1군 경험이 풍부한 3명의 선수를 데려왔다. 고효준이 올해로 프로 17년차, 이병규가 13년차, 오현택이 11년차다.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한 결과였다. 이로써 부족한 자원이었던 좌타자, 좌투수, 사이드암 투수를 모두 손에 넣었다. 롯데는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까.

롯데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택한 건 고효준이었다. 롯데 불펜진에는 좌투수가 부족했다. 지난해 김유영이 가장 많은 40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김유영은 지난 15일 상무로 입대했다. 그 외 1군에서 공을 던진 좌투수는 이명우, 강영식, 차재용 등이었다. 강영식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끝에 은퇴했다. 1군에서 확실하게 쓸 카드가 부족하다. 고효준은 이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40경기에서 3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 후 제법 쏠쏠한 역할을 해냈다. 제구가 불안해도 좌타자 원포인트 릴리프로 쓸 수 있다.

이병규는 최근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 민병헌이 FA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채태인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로 기용 가능하지만, 최근 1군 기록은 좋지 않다. 지난해 19경기에서 타율 2할5리에 그쳤다. 그래도 2014년 16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선구안이 좋고, 손목 힘이 좋은 타자다. 채태인 영입에도 롯데에 좌타자는 그리 많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 건재함을 증명하면, 지명타자나 대타 카드로 충분히 쓸 수 있다. 새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오현택도 1군 복귀를 노린다. 그는 지난해 4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인대 접합 수술처럼 큰 수술은 아니었다. 다행히 재활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연습 경기도 치렀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을 옮겼다. 부상 부위는 완벽히 회복됐다. 개인 운동으로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사이드암 배장호가 72경기에 등판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했다. 오현택이 함께 경쟁할 수 있다. 오현택도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에서 핵심 불펜 요원이었다. 구위를 되찾으면, 롯데 불펜진에 하나의 옵션이 늘어난 셈이다.

보상 선수로 영입한 포수 나원탁, 투수 조무근도 있다.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두 선수 모두 1군 출전 경험이 있다. 포수진, 불펜진에 가용 자원이 늘어났다. 1군에서 경쟁시켜볼 수 있는 자원들이다.

2월부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열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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