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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대 관건은 외국인 선수다."
두산은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로 3인 체제를 꾸렸었지만, 올해 전원 교체를 단행했다. 보우덴, 에반스는 일찌감치 재계약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고, 니퍼트와의 재계약 협상까지 결렬되면서 모두 바꿨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이 새 1선발 역할을 맡게 됐고,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세스 후랭코프와 스위치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새 식구로 합류할 예정이다.
두산이 2015~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장원준-유희관을 제외한 외국인 선수 2명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기 때문에 기대감도, 걱정도 크다.
타자 파레디스는 더더욱 포지션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와 수비, 공격 등 다양히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파레디스가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내외야 수비 포지션 및 타순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 코칭스태프도 신중하게 살펴본 후 정할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는 감독 첫 해(2015년)에 지목했던 선수다. 외야 수비도 되고, 스윙이나 파워는 좋아보이더라"면서 "아직 1,2번 타자를 누구로 할지 고민이다. 우익수나 지명타자 등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파레디스가 어디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포지션 경쟁도 달라질 것 같다. 특히 외야 수비 능력을 김재환과 비교해, 김재환이 낮다면 지명타자로 빠질 수도 있다. 아무튼 능력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