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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뛴 강력한 선발을 데려오겠다."
kt는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라이언 피어밴드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그리고 남은 한 자리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 한 메이저리그 경력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겠다고 했다. 4년 연속 꼴찌 망신을 안당하려면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니퍼트와 계약하며 다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kt는 지난해에도 최상급 투수를 데려오겠다고 큰 소리를 뻥뻥 쳤다. 돈 로치를 데려오며 이례적으로 "이 선수는 2선발급이다. 1선발급 영입을 기다려달라"고 스스로 얘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이 여의치 않자 시즌 대체 선수로 데려왔던 피어밴드와 울며겨자먹기로 계약했다. 피어밴드가 생각지도 못했던 너클볼로 선전해줬기에 망정이지, 부진했다면 kt 운영팀은 엄청난 비난을 들을 뻔 했다.
어찌됐든 kt는 2년 연속 자신하던 메이저리그 출신 1선발급 투수 영입에 실패했다. 이제 바라는 건 니퍼트가 지난해 피어밴드처럼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해주는 것이다. 10승을 넘어 15승급 투수의 위요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스탯이라면 신뢰감이 있는 니퍼트지만, 많은 나이와 잠실 외 경기장 높은 평균자책점 등이 마음에 걸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