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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개막이 일주일 앞당겨졌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4일 2018년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3월 24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팀간 16차전(홈 8경기, 원정 8경기) 총 720경기가 열린다. 시즌 개막이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정도, 예전과 비교하면 열흘 정도 빨라진 셈이다. 개막을 앞당긴 이유는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시즌이 중단된다. 2014년에도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16일 동안 리그를 쉬었다.
각 팀은 1월 30일과 31일 일제히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일본과 미국, 대만,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팀에 따라 미국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거나 일본 오키나와에 연습경기를 위해 합류하는 팀도 있다.
시범경기는 3월 13일부터 21일까지다. 팀당 8경기씩으로 축소 운영된다. 각 팀은 3월 10일을 전후로 귀국한다. 스프링캠프는 콤팩트하게 치를 수 밖에 없다. 시간이 부족하다. 미국의 경우 시차 적응에도 며칠이 소요된다. 스프링캠프 초반 체력훈련부터 시작, 서서히 몸을 만들던 기조도 바뀌고 있다. 12월과 1월이 비활동 기간이지만 선수들 상당수는 이미 개인훈련으로 몸을 유지해 왔다. 특히 1월에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짧아지면서 캠프 중반부터 연습경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는 종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은 꽤 추웠다. 오는 3월 역시 훈훈한 봄기운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지역 최저기온은 2.5도에서 5.1도. 낮 최고기온은 8도 내외였다.
KBO는 개막전 시간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홈팀과 상의해야될 부분이 있다. 지상파 중계도 고려해야 한다. 낮 경기보다는 개막 둘째주인 3월 27일(화요일)부터 시작되는 야간 경기 준비가 비상이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있고, 관중동원에도 플러스 요인은 아니다. 덕아웃 난로와 함께 시즌이 시작된다.
아시안게임 공백기는 올스타 브레이크보다 훨씬 길다. 각 팀의 색깔이 변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있다. 대표선수로 차출되면 큰 영예와 함께 군미필 선수들의 경우 병역혜택(금메달을 딸경우)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팀별 대표팀 합류 인원에 따라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개막전은 잠실(삼성-두산), 문학(롯데-SK), 광주(kt-KIA), 고척(한화-넥센), 마산(LG-NC)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올스타전은 7월 14일에 열린다. 장소는 미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