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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해 넘긴 FA 김승회 계약 어떻게 되고 있나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10:18


김승회. 스포츠조선DB

두산 베어스의 FA(자유계약선수) 김승회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연말 종무식을 했던 KBO리그 구단들이 새해를 맞아 공식적인 업무 재개에 나섰다. 두산은 시즌 종료 이후 FA 계약 그리고 외국인 선수 영입과 관련해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교체하면서 변화를 추진했다. 더스틴 니퍼트와는 과감한 결별을 택했고,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 조쉬 린드블럼을 데려왔다. 또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를 영입하면서 '새 얼굴'로 빈 자리를 채웠다. 또 2차 드래프트 지명에 이어 보상 선수 지명까지 마치면서 2017년을 마무리했다.

연초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직 끝내지 못한 선수단 연봉 협상과 FA 김승회 협상이다. 시즌 종료 후 두산의 내부 FA는 총 2명이었다. 이중 민병헌은 두산과의 협상이 결렬된 후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원에 계약을 맺어 팀을 떠났지만, 김승회는 잔류 가능성이 커보인다.

김승회는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두산맨'이다. 굴곡도 있었다. 최근 2차례나 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기구한 운명을 겪었다. 2013년 홍성흔 보상 선수로 두산에서 롯데로 옮겼고, 2016년에는 윤길현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부진 끝에 SK에서 방출됐고, 2017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두산과 1년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승회는 SK에서 방출되기 직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물론 해당 시즌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FA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친정팀으로 복귀한 후 부활에 성공했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며 궂은 일을 맡았다. 김승회가 이번 시즌 소화한 69경기는 김강률(70경기)에 이어 팀내 두번째다. 또 소화 이닝(69이닝)도 두산 불펜 투수 가운데 두번째로 많다. 그만큼 존재감이 컸다.

다만 1981년생인 김승회의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만큼 장기 계약을 따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불펜 투수가 필요한 팀 사정상 잔류 가능성이 커보인다.

두산 구단과 김승회는 연말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연봉 등 큰 틀에서의 의견 차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 구단은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이었던 연말 연초를 지난 후 조만간 김승회와 다시 만나 최종 조율을 할 예정이다. 분위기는 밝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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