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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FA(자유계약선수) 김승회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김승회는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두산맨'이다. 굴곡도 있었다. 최근 2차례나 FA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기구한 운명을 겪었다. 2013년 홍성흔 보상 선수로 두산에서 롯데로 옮겼고, 2016년에는 윤길현 보상 선수로 롯데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부진 끝에 SK에서 방출됐고, 2017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두산과 1년 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김승회는 SK에서 방출되기 직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물론 해당 시즌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FA를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1981년생인 김승회의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만큼 장기 계약을 따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불펜 투수가 필요한 팀 사정상 잔류 가능성이 커보인다.
두산 구단과 김승회는 연말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연봉 등 큰 틀에서의 의견 차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 구단은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이었던 연말 연초를 지난 후 조만간 김승회와 다시 만나 최종 조율을 할 예정이다. 분위기는 밝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