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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진혁, 김경문 감독의 굳건한 믿음에 보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2-2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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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노진혁이 새 시즌에는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노진혁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팀이 패배 위기에 몰렸을 때도 팬들의 질타를 감수하고 계속 노진혁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NC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설명을 달았다.

노진혁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입단한 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1할9푼4리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김감독은 노진혁을 놓지 않았다. 2013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해 117경기를 출전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2할2푼3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상무야구단에서 뛰며 퓨처스리그에서 3할1푼5리의 좋은 성적을 거둔 노진혁을 김 감독은 다시 한 번 파격 기용했다. 전역하자마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

지난 10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노진혁은 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수비 실책으로 문책성 교체를 당한 박석민을 대신해 3루수로 출전한 노진혁은 4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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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노진혁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성적은 1차전에서 안타 1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3차전에는 선발로 출전시키기까지 했다. 당연히 취재진은 부진한 노진혁을 계속 기용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김 감독은 "내년에도 야구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김 감독은 절대적 믿음으로 노진혁에게 내년 시즌 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격수 자리에는 손시현이 버티고 있고 3루수 자리는 박석민이 차지하고 있다. 노진혁에게는 그나마 올 시즌 부진했던 박석민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조금은 더 수월해보인다. 하지만 박석민은 2015년 FA를 통해 4년 96억원에 데려온 선수다. 몸값이 높은 만큼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지명타자 모창민까지 내야수비 포지션을 넘보고 있다.


노진혁이 붙박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2012년부터 6년동안 노진혁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왔다. 이제 노진혁이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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