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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빠진 삼성 DH, 베테랑-신예 무한경쟁 예고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12-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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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 2018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2017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험을 갖춘 투수 팀 아델만을 데려왔다. 나머지 한 자리도 아델만급 내지 더 높은 급의 투수로 데려온다는 계획이다. '화룡점정'은 FA(자유계약선수) 포수 강민호 영입이었다. 강민호 가세로 인해 공-수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국가대표 포수이기에 수비는 두 말 할 것 없고, 공격에서도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 있다. 외야 펜스가 짧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강민호다.

야수진 구성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다. 박해민에 김헌곤, 배영섭 등 좌익수 후보들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구자욱-러프-강민호 등이 중심에 배치된다. 뒤에는 3루에 이원석, 유격수 자리에는 새출발을 다짐한 김상수가 있다. 2루도 베테랑 손주인의 가세로 강한울, 조동찬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남은 자리는 딱 하나다. 바로 이승엽이 은퇴해 비게 되는 지명타자 자리다. 이승엽은 마지막 시즌인 올해도 24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이승엽의 빈 자리를 채울 지명타자감만 구한다면 삼성 타선도 다른 팀과 비교해 전혀 밀릴 게 없다.

구성상 5번 내지 6번 자리에서 어느정도 중장거리포를 쏘아줄 타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삼성이 이 마지막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에 눈을 돌렸다는 얘기도 있었다. FA 자격을 얻은 채태인, 최준석 영입설이 업게에 소문으로 퍼졌다. 두 사람 모두 수비, 주루 등에서 약점이 있지만 방망이만 놓고 보면 장타력이 있어 지명타자감으로 괜찮다.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라이온즈파크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어, 삼성의 영입 소문이 그럴싸하게 포장됐다.

하지만 삼성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두 FA 타자들을 영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외부 FA 영입은 강민호로 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며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있는데, 이 자리는 우리 남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베테랑과 신예의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먼저 베테랑으로는 박한이와 조동찬이 유력 후보다. 박한이는 안정성 측면에서 최고지만, 장타 생산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조동찬은 올시즌 10홈런을 때렸다. 무릎이 안좋으니 수비 부담을 줄이고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게 괜찮을 수 있다. 수비도 2루보다 1루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러프가 풀타임 1루 수비를 할 수 없으니, 지명타자로 뛸 때 1루수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예쪽은 최원제가 주목받고 있다. 2008년 입단한 좌타 거포 유망주다. 장타력이 뛰어나 모양새는 가장 좋아 보인다. 다만, 기회가 왔을 때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 2차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영입한 이성곤도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이성곤의 힘이라면 라이온즈파크 외야는 충분히 넘어가는 타구를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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