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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가동'인가, '역량 집중'인가.
올해 KIA는 마무리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원래 마무리로 낙점한 임창용이 흔들렸고, '젊은 피' 김윤동도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기복이 컸다. 임창용은 5개의 블론세이브를 했고, 김윤동도 6개를 기록했다. 급기야 KIA는 시즌 중에 넥센 히어로즈에서 김세현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세현은 팀 합류 후 2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43에 8세이브를 올리며 팀 우승에 적지않은 힘을 보태다. 하지만 블론세이브도 3개가 있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현 시점에서 KIA에는 클로저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세 명이다. 임창용-김세현-김윤동이다. 냉정히 말해 셋 중 누구도 확실한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시기에 따라 셋을 번갈아 썼다. 위태로웠지만, 그런대로 잘 넘어간 시즌이다.
경험상으로는 임창용을 능가할 선수가 없다. 그러나 역시 임창용은 체력 문제가 변수다. 그가 만약 비시즌에 충실히 몸을 만들어 체력과 구위를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놓는다면 마무리로 고정하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이를 감안할 때 확신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다. 영입파 김세현에게 시즌 초반부터 힘을 실어주는 방법도 있다. 동료들과 우승을 함께 이루며 완전히 타이거즈에 녹아들었기 때문에 몸만 잘 만든다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이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 김윤동은 젊음과 구위가 강점이지만, 경험이 적다. 그래서 혼자 마무리 역할을 하긴 다소 무리가 있다. 과연 KIA 코칭스태프는 이들 세 명을 어떻게 조합해낼까. 이 결론에 정상 수성의 열쇠가 달려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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