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승부사들이 필드에서 샷대결을 펼쳤다. 스포츠조선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동 주최한 제36회 야구인 골프대회가 4일 남양주 해비치CC에서 펼쳐졌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시작된 야구인 골프대회는 KBO리그 역사와 긴 세월을 함께 했다.
우승은 경헌호 LG 코치가 차지했다. 야구인 골프대회는 매번 공정성을 위해 숨겨진 홀에 개인 핸디캡을 적용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경 코치는 89타를 쳤지만 핸디캡을 적용한 네트 스코어는 69.8타였다. 준우승은 신경식 LG 코치(91타, 네트스코어 70.6타)에게 돌아갔다. 3위는 신동수 KIA 코치(75타, 네트스코어 71.4타).
가장 눈길을 끈 조는 김기태-김태형-김경문 세 감독이 맞붙은 'PO-KS 사령탑 모임'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77타, 김경문 감독이 90타, 김기태 감독이 95타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소문난 골프 애호가다. 장비도 자주 바꾸고, 골프 스윙 이론에도 밝다. 김기태 감독은 기분파다. 시원시원하게 티샷을 내지르지만 어프로치샷과 퍼트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김경문 감독은 차분한 보기플레이어다.
한편, 15번홀(파4)에서 진행된 롱기스트 이벤트에선 손 혁 SK 코치가 312야드를 날려 1위에 올랐다. 이범호는 300야드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니어리스트(6번홀·파3)는 김승호 두산 운영부장이 티샷을 핀 90cm 옆에 딱 붙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