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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서부지구+스몰마켓팀' 원해, 양키스 탈락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2-04 09:39


오타니 쇼헤이가 서부지구 팀 가운데 스몰마켓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영입전에서 물러났다. 스포츠조선 DB

메이저리그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서부지구 팀과 계약할 분위기다.

MLB.com과 ESPN 등 외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영입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영입전에서 탈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SPN은 '일본판 베이브 루스로 불리는 오타니가 루스가 지은 구장에서 뛰지 않을 것이며, 루스가 야구 인생을 시작한 곳(보스턴)과도 인연을 맺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날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나 "오타니 에이전트가 우리의 제안 설명회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며 "오타니는 서부지구 스몰마켓팀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양키스는 사이닝보너스 풀이 3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은 335만달러가 남아 있는데다 이라부 히데키, 다나카 마사히로와 같은 일본인 선수들이 성공을 거둔 팀이라 그동안 오타니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거론돼 왔다.

양키스의 라이벌 구단인 보스턴도 이날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 명의로 오타니 영입전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도 오타니 영입전에서 발을 뺐다고 ESPN은 덧붙였다.

캐시먼 단장의 말대로 오타니는 서부지구 팀들과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스포츠는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오타니와 최종 면접을 할 구단에 포함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83만5000달러, 시애틀은 155만7500만달러의 사이닝보너스 풀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양키스가 보낸 답변서에 오타니는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서부지구 팀도 스몰마켓팀도 아니기 때문에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오클랜드도 탈락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오타니는 자신이 주축 투수와 타자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곳이 서부지구 팀들이라고 보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몰마켓팀을 언급했다면 LA 다저스도 오타니의 의중에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오타니 포스팅은 오는 23일이 마감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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