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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일본과 다시 맞붙고 싶었지만 끝내 설욕에는 실패했다. 대표팀 팀워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
그래서 반드시 일본과 다시 만나고 싶어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좀처럼 직접적인 표현을 잘 하지 않는 선동열 감독도 대만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꼭 다시 일본과 맞붙어서 반드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었다. 주장 구자욱, 맏형 장필준이 선수단을 다독이고, 코칭스태프도 한 마음으로 결승전을 준비했지만 전력 격차를 끝내 뛰어넘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급' 팀워크를 자랑했다. 대회 참가 규정 자체가 만 24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또래 선수들이 많이 뽑혔고, 선후배 위계질서보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렀다. 코치들이 "선수들이 앞다퉈서 훈련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여주는 모습이 참 고맙다"고 말할 만큼 자율적인 훈련 열기와 승부욕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선동열 감독과 코치들간의 호흡도 무척 좋았다. 선동열 감독은 파트별 담당 코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경기 운용에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코치들은 선수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으로 벽을 없앴다. 특히 선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스킨십을 하고, 칭찬과 격려를 하는 방식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마지막까지 내부 잡음 없이 대회를 무사히 마쳤지만, 팀워크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설욕의 대상이었던 일본을 꺾지 못한 한국 대표팀은 다음을 기약하며 도쿄돔을 떠나게 됐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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