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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것이 한국에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바로 대만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겐 대만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팀'으로 인식돼 있다. 그리고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많은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겼더라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2-3으로 끌려가다가 8회초 역전을 하며 간신히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대만에 연장 10회 접전 속에서 4대5로 패해 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었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예상외의 졸전으로 2대4로 패했다. 방심할 때마다 대만은 한국을 위협했고, 충격을 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대만의 선발 천관위를 상대로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위기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후의 3루타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1대0의 승리를 거뒀지만 결코 쉬운 승부가 아니었다.
경기 내용은 잊혀지고 이겼다는 결과만 기억해서는 안된다. 그 결과가 '삿포로 참사', '도하 참사'였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선발에 대해 여러 방안이 나올 수 있다. 일본이 프로선수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병역 미필 선수 위주로 꾸려도 된다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국제대회에서 방심은 허용되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야한다는 것을 이번 대회가 상기시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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