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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렇게 된 이상, 압도적으로 잘해야 한다.
오지환과 박해민이 믿는 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다.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 사람이 상무에 지원하지 않은 건, 이 마지막 기회를 노려서다. 만약,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거나 금메달을 못딸 경우에는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두 사람의 선택에 비난이 거세다. 군대에 가기 싫다는 인상을 줘서다. 다만, 병역 기피는 아니다. 현역이라도 가겠다고 하니, 우리가 그들의 선택에 비난을 할 필요는 없다.
이제 남은 건 하나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내야 뽑혀도 후폭풍이 생기지 않는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이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 젊은 선수 위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끌고가겠다고 했는데, 이 선수들보다 확실히 낫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인생의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병역을 기피하겠다는 게 아니라, 자신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 혜택을 스스로 거절하고 도전하는 것이니 욕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그게 무모함인지, 자신감인지는 시즌 시작 후 지켜보면 된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할 그들의 2018 시즌은 어떻게 흘러갈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