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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에게 있어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지만 한화 이글스에는 강속구 투수가 드물다. 알렉시 오간도가 떠나면서 내년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와 키버스 샘슨이 합류하기전까지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이는 박상원(23)이 유일해졌다.
빠른 볼에 비해 제구가 살짝 떨어지지만 엉망인 정도는 아니다. 박상원은 지난해 한화가 대학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부분을 눈여겨 봐 영입을 결정한 선수다. 한때 두산 베어스가 지명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2015년 겨울(대학교 3학년) 추운 날씨 속에 훈련하다 어깨를 약간 다쳤다. 근육 부분 손상으로 4학년 때는 거의 쉬었다. 당시 임선동 연세대 코치의 배려로 어깨를 보호할 수 있었다. 이후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까지 지명순위가 밀렸다.
이상군 전 한화 감독대행은 올시즌 후반 박상원을 눈여겨 봐 주자가 있는 중요 순간에도 자주 등판시켰다. 삼진 능력이 있고, 릴리스 포인트에서 볼을 때리는 능력이 있다.
박상원은 18일 "사실 내폼은 일부 서양선수들처럼 다소 뻣뻣하다. 폼교정도 생각을 했는데 송진우 코치님과 한용덕 감독님이 '폼을 바꾸지 마라', '그 폼이 장점이다'고 믿음을 주셨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제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중간 투수는 볼넷을 내주면 안된다. 이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내년에도 박상원을 중간에서 활약케 하며 경험치를 계속 먹일 계획이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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