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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근우(35)는 내년에도 대전에 남을 수 있을까. 정근우는 생애 두번째 FA자격을 취득한다. 정근우는 2일 "지금은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시즌막판 팔꿈치 인대를 다쳤던 정근우는 최근까지 재활에 힘을 쏟았다. 정근우는 "이제 통증은 거의 없다. 병원에선 2주후부터는 좀더 격렬한 운동을 해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4년간 494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47홈런-244타점-384득점-81도루. 올시즌에도 무릎수술 후유증을 딛고 10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91타수 129안타) 1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정근우 이용규와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정근우는 "1일 구단 관계자와 잠시 만났지만 FA관련 얘기는 안했다. 한용덕 감독님이 오신지 며칠 되지 않았다. 올해는 아쉬움만 가득하다. 팬들께도 죄송하고 앞선 감독님들께도 죄송하고. 또 한 감독님께서 앞으로 잘 이끌어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그냥 기다리고 있다. 기대를 하고, 안하고 그런 것보다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다' 쪽이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를 따로 선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에이전트를 선임하는 것이 협상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직접 대화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 내부FA 4명은 전부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올시즌에도 팀의 주전 선수들이었고, 내년에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협상없이 타구단부터 먼저 만난 뒤 이들과 테이블에서 마주앉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장 시급했던 감독선임과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무리했다.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구해가면서 이제부터 FA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3일 오후 대전에서 한용덕 감독의 취임식을 갖는다. FA 공시는 4일. 이후 본격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