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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는 영 딴판이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 내리 4연승을 할 때는 외국인 선수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에반스는 1,2차전에서는 무안타를 기록했고 잠실구장에서 열린 3,4,5차전에서는 솔로포 1개를 포함해 4개의 안타를 쳤지만 승패와는 무관했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때문에 시즌이 끝난 후 이들의 재계약 문제도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7년째 두산에서 활약하고 있는 니퍼트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동안 팀 공헌도도 있고 니퍼트라는 이름값에 못미치긴 했지만 14승8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팀 내에서 그의 입지도 탄탄한 편이라 재계약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에이스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실망스러웠다. 보우덴은 플레이오프에서는 3이닝 3실점을했다.
에반스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시즌 마지막이나 포스트시즌 성적을 보면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해준 공을 무시하기도 힘들다. 또 기복이 있긴 하지만 에반스보다 나은 외국인 타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에반스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선수단에 잘 융화돼 호흡이 좋았던 장점도 있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3명이 엇갈린 운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내년 시즌 다시 볼 수 있는 외국인 선수는 누가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